아이한테는 이런 킥보드가 있었어요.
어릴 때 미리 사두면 금방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해를 넘겨 5세가 되던 해 봄에야 비로소 스스로 뒹굴기 시작했다.
싼 것을 사서 정확히 1년을 즐겁게 탄 어느 날, 오른쪽 사진처럼 망가져 버렸습니다.
녹색 횡단보도를 확인하고 천천히 건너가는데 비보호적이었던 쏘나타가 그대로 횡단보도로 건너온 것이다.
뒤에서 따라가다가 차를 보고 서라고 소리쳤지만 차가 멈추지 않았지만 정말 다행스럽게도 다시 내 목소리를 듣고 서게 해 몇 cm 차이로 킥보드 앞바퀴만 치고 지나갔다.
깜짝 놀라 꽉 쥐었다면 킥보드와 함께 차 밑에 깔렸을 수도 있었을 텐데 또 다행히 아이가 핸들을 똑바로 놓아줘 아이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고 킥보드는 그 자리에서 운명이었다.
차주도 놀랐는지, 거의 반쯤 무릎을 꿇고 나서 병원에 가자, 괜찮은지 나쁜지. 건강한데도 일단 놀란 아이를 진정시키고, 부딪치지도 않았는데 대인 접수까지 할 게 없다고 생각해 하루만 지켜보기로 했다.
그날 밤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서 다음 날 잘 끝냈습니다아, 물론 킥보드는 차주가 새로운 것을 사 주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수많은 킥보드 정보를 검색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물건을 사주고 싶어서 가까운 마이크로 킥보드 매장을 검색해서 방문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적립금을 받고 쿠폰을 받아서 열심히 알아보다 보니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자체 할인이 있어 실제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인터넷 덕분에 뭐든지 집에서 받는 데 익숙한 아이에게 직접 골라 바로 가져가는 경험도 시킬 겸.
인천광역시 남동구 은봉로312번길 12 주차가능
마이크로킥보드맥시는핸들봉탈착가능한마이크로킥보드맥시T디럭스및
핸들봉이탈착되지않는대신접을수있는마이크로킥보드맥시T폴더블디럭스로나누어져있습니다.
맥시T디럭스칼라라인업과
맥시 T 폴더블 디럭스 컬러 라인업.
가격은 정가 기준으로 234,000원과 239,000원으로 폴더블이 5천원 비싸지만 색상은 더 다양하지 않아요.격렬하게 타는 아이는 폴더블보다 일반 맥시 디럭스로 추천한다는 평가가 많았는데요, 저는 그냥 폴더블로 keep하고 매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혹시 아이가 맥시 디럭스하고 갖고 싶은 색이 있으면 사주려고도 생각하고…
그러니까 내가 원했던 색깔은 맨 오른쪽 회색이나 가운데 퍼플 이 정도근데 아이의 픽은
핑크, 와인, 코랄, 레드, 바이올렛 다 안 되고 ‘쇼킹핑크’ 이것저것 추천했는데 저런 건 핑크색으로도 안 보이나 봐요. 유사핑크라고 느꼈는지 쇼킹핑크 말고는 거들떠보지도 않아
마침 라인업 둘 다 해당 색상이 출시 중이고.. 매장에는 폴더블 쇼킹핑크 재고가 하나 남아있고.. 쇼킹핑크가 신상품이래. 너, 됐네.
상자 벗기는 모습을 매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부럽다 나는 박스를 열었던 기억이 언제인지 아련하다
그리고 벤던한 유사 핑크들… 제대로 등을 돌리고 서있는
“마음에 안 드는 색 vs 마음에 드는 색표정 보고 어떻게 원하는 걸 안 사줘요”
집에 와서 아빠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꼬마
그런데 모델을 정해서 가족과 함께 출동한 것은, 나를 조립해 준 것은, 사장님을 돈을 지불한 것은 쏘나타의 차주가 하고, 감사의 인사는 아버지가 받는 거야?
???
좀 탔는데 흰색이 사라졌어. 이미 각오한 바…
한강 나들이길 봄꽃에 어울리는 핑크♥
그렇게 여름 내내 킥보드와 함께 동네를 돌아다녔죠.부모님 모두 레귤러인데 아들은 구피래요.스노우보드를 탈 때는 어떨지 모르겠어
여자 친구들 사이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존재
이 동네에 편견이 없는 편인지 남자애들 분홍색도 많을 뿐만 아니라 디즈니 공주 킥보드를 타는 친구들도 있었어.좋은 현상이에요 눈치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
사실 연습장 1개도 파란 로봇이거나 거부하면서 자랐거든요.만약 여자아이들이라면 분홍색, 공주님 선물이라도 들어오면 바로 문방구로 가서 교환했고 집에는 말론 인형 대신 칼과 방패, 볼트론, 울트라맨, 사자성 등이 있었다.
너 엄마 닮았구나?
6개월의 탑승 후기
구입 후 6개월 정도 된 킥보드 모습앞바퀴의 흰색 LED도 들어가기 쉽고 아직 튼튼합니다.
그냥… 발판이 너덜너덜해졌어… 닦아줘야 돼요. 반성.
접을 때는 위쪽 손잡이를 위로 올린 채 접을 것, 펼 때는 똑같이 손잡이를 위로 올린 채 펼 것.열릴 때 찰칵 소리가 나지 않고 부드럽게 결합됩니다.
핸들은 단계적으로 걸리는 부분이 없어 자유롭게 높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고정에 런치가 필요하고 강하게 조이지 않으면 타는 도중에 뚝 떨어지는 참사가 발생.
구입 전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폴더블이라고 해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느낌은 아닙니다.
사실 마이크로뿐만 아니라 다른 저가 킥보드도 대부분 접이식으로 나와 있는데, 앞바퀴 쪽 삼각대 (오토바이 용어가 나와) 내구성이 떨어져 수평 유지가 안 되는 경우는 있어도 접는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접을 일이 별로 없어서 일반 모델을 사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부러지는 부분이 없어 디자인도 대충 깎지 않고 깔끔해 부피를 줄여야 할 때는 막대기를 빼버리면 되기 때문이다.
부러뜨릴 때는 어차피 허리 숙여야 되니까ㅎㅎㅎ
그렇게 행복한 마무리인 줄 알았는데
왜 두 발 킥보드 타?
기반이 멀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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