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버리고 다시 버리고 그럴 필요가 있나 하고 문득 생각했어 난 맥시멀로 살아도 별 문제없고 그냥 답답할 뿐인데… 그렇다고… 버린다고 치울 수 있는 집도 아닌데… 노력하지 않고 그냥 나답게 살자고 결론을 내린 난 안돼.. 치우고 못쓰게.. 싱크대 위에 물건 하나도 없어. 하루종일 주방에 있으니까 꺼내놓고 사는게 편해 난 안돼..
요리 끝나고 설거지를 해도 못 넣겠어 나는… 계속 뭘 만들어야 돼서
식당용 식기 매장에서 사온 그 편수냄비는 항상 저기 있어야 한다 물론 들어갈 때가 없다는 것도 이유다 브로콜리도 삶고… 숙주도 끓이고…스파게티면도 삶고… 비빔면도 삶고
소금 설탕 종류는 밑에 넣고 싶지 않아 자꾸 허리를 굽히는 것은 어렵다.
그래서 몇 천원짜리 선반을 사다가 딱 붙였다 저렇게 붙일 용기는 아무나 있는 게 아니야 난 돌아보지 않고 돌아보고 있어후회한 적은 엄청 많아.하지만 나는 실행하고 후회한다.
어쩔 수 없는 이야기다
이케아 싱크대는 바구니… 저게 편하지만 들어갈 곳이 없어서 천대를 받아 하나의 구멍을 젓가락으로 달군 뒤 크게 만들어 벽에 걸었다.
다행히 구멍이 어둡지 않고 살며시 녹아 커졌다.
보기 싫어도 편해.
내가 뜬 수세미다 이 고로수세미에 푹 젖어있다 그러나 진전이 없다 정말 내가 늦은 게 아니라 집안일이 힘들어서 뜨개질을 못한다 밤마다 형형색색의 실타래만 사고있다 추석 전까지 가족들에게 줄 수세미를 완성해야해서 걱정이다 이래서는 수세미 장사가 아닌 것 같아.
설거지처럼 즐겁고 설거지처럼 힘들고 이런 게 있나 깨끗해지고 항상 즐겁고 항상 산처럼 쌓이니까 힘들고 이런 이상적인 작업이 또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초심을 버리지 않고 한결같이 완벽한 헹굼과 완벽한 살균과 완벽한 냄새 차단은 나의 일상이 되었다
투명한 잔만으로 물컵을 했다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도 나를 잊는다.
그리고 망가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과 귀찮음이 생겼다.
냉장고 앞에서 투명한 찬통을 깨뜨린 지 몇 달이 지난 뒤 바닥 어디선가 유리 가루가 나왔다.
그러면서 투명 유리가 무서워졌다.
그래서 플라스틱을 다시 사용하는, 이 시대 거리가 먼 여자가 되었다.
요즘은 머그컵으로 바꾸고 있어.머그잔도 6개밖에 없으니 어차피 서너 개는 더 사야 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손에 힘이 다 빠졌나 봐
설거지 한 잔을 단 한번도 마른 행주로 닦은 적이 없는 다른 집은 씻어서 빨리 보관하지만 나는 자연건조를 좋아한다 한두 시간이면 거의 마른다 대신 이곳저곳을 풀어야 마르다.
이 방법도 주방의 바쁜 데 한몫한다
쉽게 자주 쓰이는 가벼운 칼이다칼을 서랍에 넣는 시간도 아깝다.
칼이 마를 시간도 없다.
그래서 붙여놓으면 위험하지만 한 곳에 있으면 안전한 면도 있다.
이거 칼 잘리는 거 봐식빵을 자르려고 샀는데 과도에 톱날만 있어도 과도보다 100배 잘 든다.
보통 빵칼은 자르면 자투리가 떨어지는데 이건 단면이 예쁘다
■사진 저작권 그저께 블로그를 쓰면서 갖고 있던 주방 인테리어 책 사진을 찍어서 올린 내 돈 주고 내가 산 책 사진 몇 장 올렸다고 해서 저작권에 걸릴 줄 정말 몰랐다.
출판사에 전화해보니 안된단다.
그 어떤 사진도 찍는 동시에 저작권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 것이 아닌 사진도 책도 이미지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책도 안쪽 내용은 몇 프로 정도면 담을 수 있다는 그것도 저자와 상의한 후에나 가능한 일이다, 사진의 출처를 밝힌다고 허락한 건 아니니까 올리면 안 된다, 사실 연예인 사진도 올리면 안 되지만 팬들 입장에서 좋은 의미로 올리는 건 그만큼 묵인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어떤 의도가 있는 작품만이 저작권이 있는 줄 알았던 내가 너무 바보야물론 무료 이미지 사이트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필요한 건 아니니까.■결론은 쉽다.
내 블로그에는 내가 찍은 사진 말고는 어떤 사진도 올리지 않으면 좋아.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 아 큰일 날 뻔했다■블로그나 이득이 없는 곳에서의 화상을 조금 올렸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고, 모두 그 행위에 의해 작자 자신의 것이 홍보도 되므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다들 한번 더 생각해 보고 적절하게 이미지를 사용하자. ^^ 하지만 나는 겁쟁이니까 처음부터 쓰지 않을 생각이다.
#저작권이란 #내것이 아닌것은 모두 남의 것 #신중하게 사진복사하기 #출처를 밝혔다 하더라도 허가를 받은것이 아니다 #직접전화로 확인하고 허가를 받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