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7. 08
며칠 전 현대모터스타디오 고양에 가서 전시장에서 트럭 다음으로 덩치가 큰 차를 볼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최초로 만든 아늑한 캠핑카.
포터2포레스트
이미 쏠라티 캠핑카, 스타렉 스캔핑카가 있지만 차체의 기본 틀은 크게 변형시키지 않고 내부를 캠핑카처럼 꾸민 것이었다.
한편 포레스트 캠핑카는 포터2 트랙에 캠핑카 전용 보디를 탑재했다.
내부를 구경하긴 했지만 사진을 촬영하기에는 공간이 협소하고 화각이 잘 나오지 않는 관계로 가볍게 보는 사진과 가져온 영상, 그리고 카탈로그를 구경하는 글을 남겨 보려고 한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영상.
짐칸 자리에 캠핑 전용 공간이 설치돼 차체 폭이 크게 늘었다.
기존 포터는 차폭이 1,740mm지만 캠핑카 포레스트는 약 39cm 늘어난 2,130mm나 된다.
그래서 사이드미러도 옆으로 더 연장됐다.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주차공간에 세우면 주차라인을 조금 가릴 것 같다.
차체 길이는 5,680mm/폭은 2,130mm/높이는 2,930mm이며 에어컨 옵션 적용 시 높이는 2,965mm로 알려졌다.
기본 베이스가 되는 포터2 초장축 더블캡(=포터 중 가장 긴 차체 +6인승 실내)보다 길이는 490mm 너비는 390mm 높이는 960mm 큰 차체다.
흔히 2.5톤 트럭 하면 떠오르는 현대 마이티 2.5톤 중 장축+고상 모델의 제원은 길이 6,210폭 2,080mm의 높이 2,345mm여서 포레스트보다 마이티가 아주 조금 길고 아주 조금 좁은 정도다.
(마이티 2.5톤 단축 모델보다 포레스트가 더 크다)
양측의 후측방에는 상기와 같이 복수의 장치가 매립되어 있다.
우선 최대 열림문은 양측이 관통한 대형 수납함인데 여기에 다양한 캠핑 장비(의자, 테이블 등)를 넣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외부샤워, 외부전원연결장치, 급수 및 오수장치 등이 있다고 한다.
현대라는 완성차 브랜드에서 출시한 것이라 후면 램프와 범퍼 등이 깔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리어램프 위쪽은 차체 밖으로 길게 돌출해 실내에 침대 한 대가 만들어지는 스마트룸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텐트처럼 길게 풀어 휴식 공간을 만들어주는 그늘진 어닝 시스템은 측면에 있고, 후면에 있는 것은 디럭스 트림의 스마트룸 시스템으로 후방을 확장할 때 함께 펼쳐지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한 어닝으로 보기 어렵다.
운전석은 위와 같이 일반 포터와 같다.
출시된 지 오래된 모델이지만 신규 법규와 트렌드에 맞춰 조금씩 개선돼 온 모델이라 첨단 신기술이 아닌 어느 정도 주행보조 시스템과 편의품목은 대거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차의 가격표를 보면 초장축 더블캡(6인승)을 기본으로 한다는데 운전석만 놓고 보면 일반캡과 같다.
측면 문을 통해 실내로 들어가 봤다.
전체 차량 높이가 약 3m에 달하기 때문에 계단을 밟고 올라가도 실내고가 약 2m는 충분해 보인다.
포레스트의 기본형 모델은 2인승인데 중간 트림부터 4인승인데 사진에 보이는 테이블 옆 시트를 조작해 앞을 바라볼 수 있고 거기에 각각 1명씩 총 2명이 탑승할 수 있다.
테이블과 실내의자는 평평하게 침대로 만들 수 있으며, (화살표) 최고 트림에 적용된 스마트 베드 시스템으로 천장에 수납된 추가 베드 시스템이 전동으로 내려오면 또 하나의 침실이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위 영상이나 아래 카탈로그 페이지 참조)
엔트리 모델을 제외하면 상기와 같은 샤워룸이 설치된다.
변기는 추가 선택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워실 맞은편에는 냉장고가 길게 있어
차량 뒤쪽에는 스마트룸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위 사진만 보면 쿠션이 의자처럼 서 있지만 차량 뒷면을 길게 확장시키면 (전동식) 위 쿠션이 평평하게 펼쳐져 침실이 완성된다.
냉장고는 위와 같으며 기본형 엔트리 트림을 제외하고 모두 기본 장착되지만 사양에 따라 냉장고의 용량이 다르게 적용된다.
위 차량은 최상급 디럭스 트림이기 때문에 150L 고급형 냉장고가 적용됐다.
(스탠다드 트림은 80L)
냉장고 옆에는 물이 나오는 싱크대가 있고 별도의 화구는 없으므로 따로 준비해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싱크대 아래에는 여러 개의 수납공간이 있는데 모두 푸시락 장치로 되어 있다.
그 사이에 전자레인지를 적용했는데, 이것도 최상급의 디럭스 차량에는 20L 사양으로,
스탠다드 트림에는 15L가 적용되는데 이때는 냉장고 위에 설치되며 스탠다드 트림의 80L 냉장고는 위 사진의 20L 전자레인지 자리에 설치된다.
포터2포레스트캠핑카제원
포레스트 캠핑카 카탈로그를 살펴보려고 한다.
첫 페이지를 넘기면 세 트림의 포레스트 캠핑카가 나온다.
외형상 크게 다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
각각 디럭스(최상급)/엔트리(기본형)/스탠다드(중간)
포레스트의 실내 공간
기본형 엔트리 트림은 욕실도 없고 냉장고나 전자레인지도 없어 직접 꾸미기에 좋은 사양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스탠더드와 최상급 디럭스 트림에는 위와 같이 욕실 공간과 주방 공간이 마련되고 욕실에는 접이식 세면대, 거울형 수납선반,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이며 변기는 추가로 선택해야 한다.
주방공간을 보시면 왼쪽 디럭스는 싱크대 옆에 길게 있는 것이 150L 냉장고이고 싱크대 밑에 있는 것이 20L 전자레인지인데요.
중간 트림 스탠더드를 보면 전자레인지 자리에 80L 냉장고가 있고 냉장고 자리에는 아마도 수납공간 같고 그 위에 빈 공간에 15L 전자레인지가 설치된다.
(스탠다드 트림에서 컴포트 패키지 추가하면 디럭스 트림과 같은 냉장고+전자레인지 구비)
운전석에서 실내를 바라보면 위 이미지 같은 모습이다.
뒤쪽 스마트룸이 펼쳐져 있고 창문을 포함해 침실이 하나 만들어진 모습.
출입구 쪽에는 옵션으로 장착된 대형 TV가 있고 천장에는 환풍기와 무시동에어컨이 장착돼 있다.
다음은 침실 공간.
최상급 디럭스 트림에 적용되는 스마트룸(후면 확장 시 대형 침실)이 활성화된 모습이다.
전동식으로 이렇게 확장된다.
그리고 스마트 베드 시스템.
이는 운전석 위에 있는 침실이 추가로 확장되는 것인데, 평소 천장에 수납되던 추가적인 침실 공간을 전동식으로 낮추면 스마트룸처럼 확장된 침실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오른쪽에 있는 이미지는 테이블과 2인 시트가 있는 공간을 평평하게 만들어 침실로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되면 총 3곳의 침실이 만들어진다.
느긋하게 3명에서 아슬아슬하게 6명까지 충분히 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스마트 컨트롤.
스탠더드와 디럭스에는 조명, 난방 등을 조절해 배터리 사용 시간과 청수/오수 수준 등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러가 장착되는데 블루투스로 연결해 스마트폰에서도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난방 패키지를 선택하면 DC 에어컨이 추가되지만 주행 중이나 무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동 환풍기는 스탠다드 트림부터 기본 적용되며 여기에 냉난방 패키지를 추가하면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무시동 히터와 바닥난방이 추가된다.
(무시동 히터는 디럭스 트림에 기본)
오른쪽 이미지는 디럭스 트림으로 측면에 있는 어닝을 펼쳐 스마트룸 시스템을 작동시켜 후방 침실이 만들어진 모습을 보여준다.
기타 여러 편의 장비와 제원
냉장고, 싱크대, 각종 수납공간, TV, 실내커튼 및 방충망, 높이조절식 테이블, 침실, 인버터와 고성능 충전시스템을 보여준다.
스탠더드와 디럭스 트림에서 냉난방 패키지를 선택하면 태양광 패널도 추가된다.
아마도 무시동 냉난방 시스템을 위해 전용 배터리와 급속충전 시스템 등이 추가로 적용될 것 같다.
포레스트 캠핑카의 가격표를 보면 기본이 되는 포터2는 ‘더블캡 초장축 2WD’라고 한다.
그래서 일반 포터의 해당 트림 가격표를 먼저 첨부해 봤다.
포레스트 캠핑카는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라 기본가격+자동변속기=2236만원이 된다.
포터2포레스트캠핑카의가격표.
기본형 엔트리는 2인승이며 캠핑 공간에 욕실이나 싱크대 시설이 추가돼 있지 않다.
테이블과 변형 시트만 적용돼 대신 넓은 공간에 필요한 것을 매립할 수 있는 (추가로 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트림인 것 같다.
스탠다드부터 욕실과 싱크대 시스템이 추가돼 테이블 옆에 있는 시트를 변형시켜 주행 중에도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4인승 구조가 된다.
여기에 약 1천만원을 추가하면 디럭스가 되는데 전동식으로 작동하는 스마트룸과 스마트베드 시스템, 고급형 전자레인지와 냉장고, 그리고 무시동 히터가 추가된다.
4인 이상의 다인 이용 환경이라면 디럭스가 당연히 좋겠지만 2~3인 이용 환경에서는 스탠다드 트림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추가 옵션인 패키지의 내용은 위와 같다.
현대차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생산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만들어진 트럭 뼈대를 갖고 외부 특장업체에서 포레스트를 완성하는 시스템이라고 한다.
기존에 현대차에서 스타렉스캠핑카, 쏠라티캠핑카 등을 출시했지만 쏠라티는 너무 비싸 스타렉스는 1~2인 환경에서 즐기는 캠핑+일상에서도 운용할 수 있는 자동차로서 정말 매력적이고 차박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구성이다.
스타렉 스캔핑카는 기본 5천만원에 약간의 옵션을 추가하면 원룸과 같은 포레스트 스탠다드 사양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이 애매하게 겹치는 부분이기도 하다.
외부 특징 업체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버전의 캠핑카가 출시됐지만 현대차 브랜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품질과 서비스 등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으로 보인다.